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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November 11, 2017

기다렸던 '아이폰X' 고가탓에 외면받던 '아이폰8' 어부지리?

발빠른 '아이폰X' 예판에도 160만원대 고가에 소비자 '시큰둥'
'혁신'은 없지만 엇비슷한 기능 갖춘 '아이폰8' 대신 찾아
지난 11일 서울 시내 곳곳의 휴대폰 매장들은 아이폰X의 티저포스터 등을 내걸고 예약판매에 나섰다. © News1 김보람 기자
(서울=뉴스1) 김보람 기자 = 애플의 기대작 '아이폰X'의 국내 예약판매가 본래 일정인 오는 17일 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지만, 160만원대의 고가 탓에 시장은 잠잠, 정작 인기없던 '아이폰8'의 판매가 어부지리로 늘고 있다.
지난 11일 서울 시내 곳곳의 휴대폰 매장들은 아이폰X의 티저포스터 등을 내걸고 예약판매에 나섰다. 지난 8일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이 공개된 직후 시작된 마케팅이 주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된 셈이다.
그러나 160만원을 웃도는 아이폰X의 고가 탓에 정작 소비자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던 아이폰8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관계자들 설명이다. 아이폰8은 지난 3일 국내 출시 후 첫 주말동안 14만대가량 개통되며 전작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성적을 내놨다. 아이폰8은 아이폰7과 성능, 디자인 등에서 차이가 크지 않은데다 아이폰X을 기다리는 대기수요가 많고, 아이폰8 시리즈가 출시되자마자 일본·대만 등에서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는 '스웰링(swelling) 현상'이 발생해 판매 부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시내 한 휴대폰 매장 점장은 "아이폰X 예약판매를 시작하며 구체적인 가격이 드러나자 소비자들이 거부감을 보이며 오히려 관심없던 아이폰8 구매로 돌아서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매장에서는 아이폰X의 예약은 0건, 아이폰8은 2대가 판매됐다.
또 다른 휴대폰 매장 역시 아이폰X 대기수요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서둘러 예약판매에 뛰어들었지만 아직 큰 성과는 없는 실정이다.
이 매장 관계자는 "아이폰X이 스페셜 에디션인만큼 국내에 소량만 들어오기 때문에 물량 확보 차원에서 예약판매를 빠르게 시작했는데, 가격 거부감이 큰 탓에 3일째 10건도 받지 못했다"며 "대신 아이폰8 신규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 매장의 아이폰X 예약은 2건, 아이폰8은 1대 판매됐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오는 17일 정식으로 예약판매가 시작되면 각 이통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는 제휴 신용카드 할인, 단말기 교체지원 프로그램, 경품 등에 따라 아이폰X 판매에 속도가 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서울 시내 곳곳의 휴대폰 매장들은 아이폰X의 티저포스터 등을 내걸고 예약판매에 나섰다. © News1 김보람 기자
현재 이통사들은 아이폰X의 잠정 출고가(세금 포함)를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135만원, 256GB 155만원으로 소개하고 있다. 애플 프리스비 등에서 구매하는 아이폰X 언락폰(무약정폰) 출고가(세금 포함)는 64GB 142만원, 256GB는 163만원이다. 웬만한 소형 가전은 물론 노트북PC인 애플 맥북과 맞먹는 고가 탓에 국내는 물론 해외 다른 출시국에서도 아이폰X 고가 논란이 한창이다.
물론 역대 최고가임에도 '아이폰 탄생 10주년 기념'이라는 의미가 담긴 아이폰X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도 있다. 애플이 10주년 기념 한정판답게 아이폰X에 역대 최고 기술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아이폰X은 아이폰 최초로 포스 터치 센서를 포함한 5.8인치 베젤리스(테두리가 없는) OLED 화면을 사용했다. 또 이중 광학식 손떨림보정 기능이 탑재된 후면 듀얼카메라, 3D 트루뎁스 카메라 시스템이 탑재된 얼굴인식 기능 '페이스ID', 무선충전 기능 등을 탑재했다. 애플은 아이폰X의 효과로 오는 4분기(10월~12월) 매출이 분기 사상 최대치인 870억달러(약 97조원) 수준이 달할 것이라는 자체 전망치를 발표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이폰X보다 3주 앞서 국내 출시된 아이폰8은 이통사 판매 기준으로 64GB 모델 출고가는 94만6000원, 256GB는 114만2900원이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아이폰X와 동일한 'A11 바이오닉'이 탑재됐지만 '페이스ID' 기능이 빠졌고, OLED 화면이 아닌 기존의 LCD 화면이 채택됐다. 후면 카메라의 경우 아이폰8은 일반 카메라며, 아이폰8플러스(+)가 듀얼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이중 광학식 손떨림보정 기능은 없다.
이날 휴대폰 매장에서 만난 한 남성 고객은 "아이폰X의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렵지만 아이폰X의 AP, OLED 디스플레이, 페이스ID, 증강현실, 카메라 등의 기능이 그 어떤 폰보다 앞서 있다"며 "통신사 중고보상 프로그램이나 프로모션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최대한의 할인을 적용해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이폰X는 오는 17일 국내에서 정식 예약판매가 시작되며, 24일 출시된다. 출시 모델의 용량은 64GB와 256GB며, 색상은 실버와 스페이스 그레이 2가지다.
bora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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