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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February 28, 2018

위력 과시한 中 화웨이.. 메인 전시장 절반 차지, 삼성의 16배

MWC에 참여한 화웨이의 3전시장 부스. 1전시장에 위치한 메인홀은 이보다 16배 정도 크다. [ 사진공동취재단 ]
세계 최대 통신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8가 열리는 스페인 ‘피라 바르셀로나’는 40만㎡의 규모를 자랑하는 전시장이다. 이 곳을 2300개의 업체가 빼곡히 메운다. 한 업체당 주어지는 공간은 단순 계산상 174㎡. 이 중 메머드급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중국 통신장비·스마트폰제조 공룡 화웨이다.
메인홀인 1전시장에 차지한 공간만 9000㎡로 3전시장 삼성 부스 면적의 약 16배다. 화웨이는 1전시장 외에도 3곳에 부스를 두고 있다. 3전시장에 있는 화웨이 부스는 삼성과 거의 동일한 면적이다. 또한 이 곳은 사전 초청을 받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출입이 통제된다. 관람객이 마음껏 구경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른 업체들의 부스와는 딴판이다.
사실 MWC 출입증 목걸이로 쓰이는 줄도 화웨이의 로고가 새겨져 있다. 겉으로 보자면 MWC가 화웨이에 특혜를 주고 있는 것과 다름없어 보인다. 화웨이가 MWC이 메인 스폰서와 다름없기 때문이다.
화웨이 메인 전시장 앞 여성들이 관람객을 안내하고 있다. 이정봉 기자
27일(현지 시각) 방문한 화웨이 메인홀은 개장부터 폐장 시간까지 발디딜 틈 없이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출입구는 중국 여성뿐 아니라 일본의 기모노를 입은 여성, 유럽의 전통 의상을 입은 여성들을 배치해 글로벌 이미지를 강화했다.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은 화웨이의 기술력을 설명하기 위한 전시 공간으로 꾸몄고, 2층은 화웨이의 비즈니스 파트너와 회의 장소로 뒀다. 2층 회의실은 약 30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전시회에 참석한 기업 중 2층에 회의 공간을 따로 두는 곳은 화웨이 뿐이다. 레스토랑은 실내ㆍ실외 2곳을 두고 있으며 따로 점심ㆍ저녁 시간을 두지 않고 개장부터 내내 운영하며 값을 받지 않는다. 레스토랑을 따로 두고 있는 전시관도 화웨이 뿐이다.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화웨이 메인 전시장. 사진에서 끝까지 보이는 곳도 여전히 화웨이 전시장이다. 이정봉 기자
화웨이는 MWC 전시 기간 중 적어도 두 번 이상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신제품을 발표했다. 하나는 ‘발롱 5G01’ 칩을 발표하면서다. 화웨이는 “5G 네트워크의 표준인 3GPP를 지원하는 첫번째 칩”이라며 “5G 고객 댁내 장치를 처음으로 실용화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 칩을 개발하기 위해 6억 달러를 투자했다. 화웨이는 이 칩은 자율주행차부터 스마트홈의 모바일 기기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올해 5G R&D에만 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화웨이 포르쉐 디자인. [사진 화웨이]
다른 하나는 포르셰와 협업해 만든 자율주행차다. 화웨이는 “AI 스마트폰으로 주행할 수 있는 최초의 자율주행차”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인 노트북 미디어패드 X 프로와 미디어패드 M5 시리즈를 발표했고 뉴스 거리를 만들었지만, 사실 사람들의 관심은 1전시장에서 엄청난 위용을 뽐낸 전시장 자체에 쏠렸다.
루럴스타 2.0 솔루션을 통해 1억명의 인구를 인터넷에 접속하도록 한다는 계획, 맨홀에도 센서를 심어 철저한 스마트 시티를 만든다는 구상, 1억장의 사진을 몇 초 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클라우드 등이 화웨이의 미래를 보여준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IFA(국제가전박람회)에서 리차드 유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 부문 CEO가 기린970을 소개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미 5G 장비 기술로는 세계 최고로 손꼽힌다. 5G가 구현되는 주파수로 꼽히는 3.5GHz와 28GHz 대역 모두에서 삼성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미 지난달 캐나다 업체 텔루스와 함께 5G 가정내 무선 장치를 시연했다. 이미 실제에 적용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이뿐 아니라 이번 MWC에선 스마트폰ㆍ노트북부터 거대한 드론 모양으로 공중을 나는 로봇 택시, 클라우드와 가상현실을 접목한 클라우드 VR 기술까지 B2B(업체 대상 사업)과 B2C(소비자 대상 사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실력을 과시했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8 (Mobile World Congress, MWC)’ 개막일인 26일(현지시간) 전시장인 피란 그란비아 화웨이 부스에 전시된 2인승 플라이 택시(Fly Taxi)가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때문에 한국의 IT 기술력이 사실상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는 게 점점 정설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이 중국보다 명확히 앞서 있다고 볼 수 있는 분야는 반도체ㆍ자동차ㆍTV만 남아 있는 게 현 상황이다. 이번 MWC를 찾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5G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2019년 3월 5G 이동통신 세계 최초 상용화를 달성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통신사들에게 당부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말로 보인다.
바르셀로나=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Monday, February 26, 2018

"백투더 베이직"..LG스마트폰 적자 탈출 '승부수'

[MWC2018]황정환 LG전자 부사장 "기본 'ABCD'에 집중해 신뢰 회복"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혁신을 쫓기 보다는 스마트폰의 기본과 고객에 집중해 새로운 판을 짜겠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적자 고리를 끊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목을 끌기 위한 혁신 경쟁 보다는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기능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전략이다.
◇스마트폰 기본 A·B·C·D에 집중…AI 강화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 'ABCD'에 집중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향후 사업방향을 밝혔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오래 쓸 제품을 잘 만들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 흑자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황 부사장은 3년 연속 적자인 LG 휴대폰 사업의 수장으로 지난해 말 취임해 이날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연 매출 11조6663억원, 영업손실 7172억원을 기록했다.
황 부사장인 내세운 ABCD는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 등 스마트폰의 핵심 성능.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들 기능을 지속 개선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황 부사장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제일 많이 잡아먹는 게 게임과 SNS(소셜미디어), 오디오”라며 “가장 많이 쓰는 오디오와 배터리 성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왜곡 없이 고음질을 즐길 수 있는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탑재 등 LG전자 스마트폰이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3년 전부터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 진화시켜 온 LG전자만의 카메라 기술도 고객이 실제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 LG전자가 이번 MWC에서 AI(인공지능)를 접목한 똑똑해진 카메라를 접목시켜 'V30S 씽큐'를 선보인 것도 그 일환이다.
황 부사장은 "그동안 LG전자가 가죽 커버, 커브드 디자인 등 최초나 혁신해 집중해왔지만 그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제조사가 아닌 고객 생각에 집중해 계속 자문하면서 제품 출시, 마케팅, 브랜드 등 전반적인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를 방문한 관람객과 해외언론들이 LG전자 스마트폰 'LG V30S ThinQ'의 'AI카메라'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스마트폰 플랫폼화 추진…완성도·안정성↑
LG전자는 스마트폰의 ‘플랫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완성도와 안정성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황 부사장은 "업계 관행에 맞춘 신제품 출시보다는 잘 만든 제품의 품질을 계속 끌어올리면서 기능을 추가하고 색상을 다양화하는 등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제품을 다양한 형식으로 오래쓰게 하는 '롱테일' 전략이다. 'V30S 씽큐'도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되,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공감형 AI’ 기능을 LG V30, LG G6를 비롯한 기존 제품과 실속형 모델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반기 G 시리즈, 하반기 V 시리즈 출시가 이뤄졌던 LG전자 프리미엄폰 전략은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 부사장은 "상반기 중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브랜드 교체와 통합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기획해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너무 급하게 서둘러서 악수를 두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선보일 신제품은 하드웨어적으로도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세대)에 대해선 "다양한 사업자들과 5G 단말기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모든 사업자가 5G에 대한 준비를 앞다퉈 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5G 시대가 오고 있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진욱 기자 sjw@,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Sunday, February 25, 2018

베일 벗은 갤럭시S9, 비주얼 소통시대 열다

사진ㆍ동영상ㆍ이모지 등 활용

카메라 기능 강화로 차별화

갤럭시 시리즈 첫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 탑재

얼굴 홍채 지문 인식 모두 지원

크기는 S8와 거의 같아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몬주익에서 삼성 갤럭시S9과 S9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25일(현지시간) ‘삼성 갤럭시S9 언팩(unpack) 2018’이 예정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몬주익(Fira Monjuic) 전시장 앞은 기대감에 가득 찬 사람들로 행사 두 시간 전부터 붐비기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언론인과 관계자 등 5,000여명으로 발 디딜 틈 없이 행사장이 가득 찬 가운데, 오후 6시 조명이 어두워지고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 갤럭시S9을 소개하는 영상이 띄워지자 청중들은 일제히 탄성을 내지르며 박수 갈채를 쏟아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개막을 하루 앞두고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과 S9플러스를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MWC에서 갤럭시 신제품을 공개한 건 2016년 갤럭시S7 이후 2년 만이다. 매년 MWC에서 신제품을 발표한 LG전자와 중국 화웨이가 올해는 발표를 미루면서 갤럭시S9은 MWC 2018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갤럭시S9은 외관상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S8와 유사하다. 가로 세로 길이 차이는 1㎜ 이내라 거의 같고, 무게는 163g인 갤럭시S9이 S8(155g)보다 조금 무겁다. 갤럭시S9 두께가 S8(8㎜)보다 0.5㎜ 두꺼워진 영향이다.
갤럭시S9은 S8의 18.5대 9 비율 ‘인피니티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계승하면서, 디스플레이 상단의 홍채인식 센서 등을 숨겨 시각적인 방해 요소를 줄였고 액정보다 프레임을 살짝 돌출시켜 내구성을 높였다. 색상은 미드나잇 블랙ㆍ타이타늄 그레이ㆍ코랄 블루ㆍ라일락 퍼플 4가지로, 하루에도 시간마다 달라지는 빛을 담았다.
갤럭시S9(왼쪽)과 S9플러스.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9이 전작과 가장 차별화되는 기능은 카메라 강화를 통한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이다. 말이나 글보다는 사진이나 동영상, 이모지(이모티콘)를 이용한 소통이 중심이 되는 소비자들의 이용 패턴을 반영, 스마트폰 사용의 즐거움을 극대화시켰다.
음향 부분에선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돼 기존 대비 약 1.4배 더 큰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음향기업 하만의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AKG 기술을 적용해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체험할 수 있다. 입체감 있는 서라운드 돌비 애트모스 기능은 마치 공간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생체 인증을 통한 보안성도 강화돼 얼굴과 홍채, 지문 인식을 모두 지원한다.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인식 방법을 달리하는 ‘인텔리전트 스캔’은 햇빛이 내리쬐는 야외에서는 홍채 대신 얼굴인식으로, 빛이 부족한 환경에서는 홍채 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한다.
사물인터넷(IoT)을 이용해 전자기기를 하나로 묶어 ‘커넥티드 라이프’를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SmartThings)’도 갤럭시S9 시리즈에 최초로 탑재됐다.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에 스마트TV, 냉장고, 세탁기 등 여러 IoT 전자기기를 연동하고, 빅스비(Bixby) 음성 명령을 통해 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공개된 삼성 갤럭시S9과 S9플러스는 다음달 9일 국내 사전예약자 개통이 진행된다. 16일부터는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부문장은 “의미 있는 혁신은 언제나 사람으로부터 시작해 발전됐다”며 “신제품들은 비주얼로 메시지와 감정을 공유하는 시대를 사는 사람들에게 최적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모든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셀로나=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MWC 2018] LG V30S, 똑똑해진 카메라 써보니 '브라이트 모드'로 어둠 속에서도 선명하게…네이버·아마존 제휴해 '쇼핑 검색' 데이터 확보

▲Q렌즈 쇼핑 검색 기능을 활성화해 꽃다발을 비추면, 꽃다발 상품들이 추천된다. 추천 상품을 터치하면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한 LG전자의 새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S TninQ(이하 V30S)'는 카메라 활용 부문에서 편리함을 더했다.

LG전자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재 멜리아 호텔에서 V30S 제품 브리핑을 진행했다.

'AI 캠'으로 기존 스마트폰 대비 더 사진을 잘 나오게 하고 'Q렌즈'로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똑똑하게 알려준다는 게 새 모델의 특장점이다.

성창귀 LG전자 MC프리미엄상품기획팀 책임은 "기존 AI 카메라는 어떤 사물이 꽃인지, 동물인지 반응하는 방식 중심이었다면, AI캠은 인식률은 기본으로 하고 자동으로 사진을 잘 나오게 하도록 개발됐다"고 말했다.

AI캠은 인물 사진이라면 혈색이 좋고 밝게, 자연 경관 사진이라면 하늘을 더 푸르게 하는 식으로 '예쁜 사진'을 별도의 설정 없이 스스로 만들어냈다.

여기에 어두운 레스토랑이나 밤에도 멋진 추억을 기록할 수 있도록 '브라이트 모드'를 추가했다.

이날 전시된 V30S 카메라로 어두운 옷깃 안쪽을 비춰 보니, 자동으로 브라이트 모드가 실행되며 상품 라벨의 글자까지 선명하게 보여줬다. 경쟁사 제품 대비로도 훨씬 밝은 촬영이 가능했다.

▲어두운 곳에서 자동 활성화되는 '브라이트 모드'는 어두운 옷 안쪽까지 밝게 촬영해 눈으로 보기 어려운 글짜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 프라임경제
카메라 렌즈로 물건을 비추면 자동으로 기본 정보나 쇼핑 정보를 알려주는 'Q렌즈'의 이미지 검색 기능을 활성화 해 현장에 있던 남녀에 비춰보니 '남녀' '커플' 등의 문구로 응답했다.

쇼핑 검색 기능을 활성화해 부케를 비춰보니, 다양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꽃다발이 추천됐다.

다만 Q렌즈 쇼핑 검색으로 모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의 립밤을 촬영해보니, 동일한 제품을 매칭시키지 못했다.

LG전자는 현재 국내용 디바이스에 대해선 네이버와 쇼핑 및 이미지 검색 제휴를 맺었고, 해외용 디바이스에 대해선 쇼핑 검색은 아마존, 이미지 검색은 핀터레스트와 제휴해 Q렌즈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때문에 동일한 사물에 대해 국내용 디바이스와 해외용 디바이스가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게 된다.

성 책임은 "제휴 업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네이버나 아마존에 노출된 제품이 검색 매칭이 잘 되는 편"이라며 "향후 구글 등 다양한 업체와의 데이터 제휴를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V30S는 메모리(RAM)는 6GB며, 내장 메모리는 V30S는 128GB, V30S+는 256GB이다. 색상은 '뉴 모로칸 블루'와 '뉴 플레티넘 그레이' 두 가지며 다음달 9일 한국을 시작으로 미국, 유럽 등에서 순차 출시된다.

Monday, February 19, 2018

[차이나 인사이트] 삼성폰 갤럭시는 왜 중국 점유율 20%서 2%로 추락했나

새로 형성되는 중국시장 생태계
90년대 출생 젊은 소비자가 주도
무섭게 올라온 중국기업 도전에
브랜드 맹신 가고 가성비가 우선
품질 10% 차이나도 가격 30% 싸
가성비 나쁘면 퇴출은 시간문제
삼성폰 ‘갤럭시’는 중국 시장에서 통하는 대표적 한국 브랜드다. 1990년대 말 시작된 ‘애니콜 신화’ 이후 중국 핸드폰 시장을 주도해왔다. 한때 20%대 시장 점유율을 자랑했다. 그러나 지금은 2%대 지키기도 버겁다. ‘갤럭시의 굴욕’이다. 또 다른 한국의 대표 브랜드 ‘시엔따이(現代)’자동차 역시 흔들리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그 이유를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에 따른 갈등 때문만으로 치부할 수 있을까.
중국 베이징 출장길에 만난 대기업 주재원 김 과장은 최근 인터넷에서 선글라스를 하나 샀다고 한다. 한데 물건을 알리바바의 타오바오도, 징둥(京東)의 JD닷컴도 아닌 샤오미(小米)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유핀(有品)’에서 주문했다는 것이다.
샤오미가 인터넷 쇼핑몰을 운영한다고? 맞다. 우리가 아는 그 샤오미가 지난해 4월부터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오픈해 운영 중이다.
가격은 199위안, 우리 돈 약 3만 8000원짜리였다. “서울 남대문 시장에서 아무리 싸게 사더라도 아마 5만원은 넘을 겁니다. 디자인과 품질도 마음에 듭니다. 요즘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사이트가 바로 ‘유핀’입니다.” 김 과장의 말이다.
‘유핀’은 샤오미 생태계의 터전이다. 샤오미가 직접 제조과정에 관여해 만든 ‘小米’ 브랜드 제품과 투자 또는 브랜드 제휴로 묶은 기업의 상품 등이 그 밭에서 자라고 있다. 김 과장은 “유핀에서 파는 상품은 플랫폼만 제공하는 알리바바의 타오바오와는 달리 샤오미가 제품 선별을 해주니 믿고 살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샤오미는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선정하고, 투자 또는 브랜드 제휴는 무얼 잣대로 맺는 걸까? 답은 하나다. 바로 가성비(중국어로는 ‘싱자비·性價比’)다. 가격은 비싸지 않으면서도 품질은 좋고, 디자인이 예쁜 제품만을 골라 유핀에 올려놓는다. 그게 샤오미의 일관된 경영 원칙이다.
샤오미가 중국 소비 패턴을 ‘브랜드 중심’에서 가성비 위주로 바꾼 것인지, 아니면 샤오미가 가성비를 중시하는 중국의 소비 흐름에 잘 적응한 것인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중국 젊은 소비세대의 등장과 함께 ‘브랜드 맹신주의’가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때 중국인들은 외국 브랜드라면 사족을 못 쓰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의 명품 상점 앞에 장사진을 치기 일쑤였다. 그러나 이젠 옛날얘기다. 컨설팅 회사 맥킨지가 지난해 말 공개한 ‘2018년 중국 소비자들의 소비성향’ 보고서는 중국의 변화상을 잘 보여준다.
차이나 인사이트 2/20
17개 소비품목을 대상으로 로컬(중국) 브랜드와 외국 브랜드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해외 브랜드의 선호 비중이 높았던 건 와인과 분유에 불과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해외 브랜드라고 무턱대고 좋아하는, 그런 시기는 지났다는 얘기다.
한국 기업이 큰 관심을 두고 있는 색조 화장품의 경우에도 로컬 브랜드와 해외 브랜드의 선호도는 각각 51:49로 역전됐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가 긴장해야 할 이유다. 대형 가전제품과 개인 전자 제품, 보습 화장품 등도 치열한 ‘선호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그러나 중국 시장의 소비 흐름을 보면 해외 브랜드가 로컬 브랜드에 점점 밀리는 양상이다. 개인 디지털 용품의 경우 전체 시장에서 해외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63%에서 2017년 43%로 낮아졌다. 스마트폰도 그중 하나다. 개인 보건 용품의 경우 중국 로컬 브랜드 비중은 2012년 61%에서 2017년 76%로 높아졌다.
최근 화장품협회가 주관한 세미나에 참석한 황민자 중국쑤저우페이아이 부사장은 “젊은 세대, 특히 9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90后)가 소비시장의 주류로 등장하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패턴이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며 “해외 유명 브랜드라고 콧대 세우다가는 중국 시장에서 쪽박 차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브랜드 중에서 중국에서 가장 오랫동안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온 제품 중 하나가 바로 ‘하오리유파이(好丽友派)’라는 브랜드로 판매되는 오리온 초코파이입니다. 그러나 많은 중국인은 이 브랜드가 한국에서 온 것인지 모릅니다. 단지 싸고 맛있으니 살뿐입니다. 어느 중국 기업도 그 가격에 더 맛있는 파이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게 오리온 초코파이의 롱런 이유입니다.” (황재원 코트라 동북아사업단 단장)
중국 소비시장은 지난 수년 동안 혁명적 변화를 겪어왔다. 지금은 단순한 개방식 전자상거래를 넘어 제조와 유통이 묶이는 방식의 생태계가 형성되고 있다. 샤오미의 ‘유핀’, 왕이(罔易)의 ‘옌쉔(嚴選)’ 등이 대표적이다. 이 생태계에 끼어들 수 있느냐에 따라 중국 시장 진입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저변의 큰 흐름이 바로 ‘가성비’ 중심의 소비 패턴이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제 ‘로컬 브랜드냐, 해외 브랜드냐’를 따지기보다 얼마냐 실속 있느냐를 더 강조한다.
“삼성폰은 사드 갈등과 ‘노트7 발화 사태’와 같은 악재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이미 중국 시장에서 로컬 폰에 강한 압박을 받는 처지였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성비에 눈을 뜨면서 중저가 폰이 약진했고, 그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뒤처지기 시작한 겁니다. 현대자동차의 부진 이유도 마찬가지입니다. ‘품질은 10% 정도 차이 나지만 값은 30%나 비싼데, 누가 현대차를 사냐?’라는 인식이 시장에 널리 퍼지고 있었습니다.” (황민자 부사장)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JD닷컴에서 갤럭시8 가격은 4999위안(약 82만5000원) 수준이다. 반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중국 로컬 브랜드인 ‘오포’의 최고 사양(R11s)제품은 3299위안(약 54만5000원)에 팔린다. 약 28만원 차이다.
“오포 핸드폰 써보면 기능상 별로 차이가 없어요. 디자인도 많이 좋아졌고요. 중국 기업들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품질을 따라잡으면서도, 가격을 묶어두는 비결을 터득했거든요. 갤럭시8과 오포 R11s의 품질을 비교하면 어느 정도 차이가 있겠지만, 28만 원을 포기할 정도는 아니라고 봅니다. 알량한 기술, 브랜드 우월감에 젖어 있다가는 LG처럼 시장에서 쫓겨날 수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중저가 화장품브랜드 ‘카라카라’를 운영하는 이춘우 대표는 “3~4년 전부터 회사 여직원들 사이에 삼성폰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최후 승자는 결국 치열한 가격 싸움에서 이기는 회사가 될 것”이라는 게 90년대 말 이후 중국 시장을 관찰해온 이 대표의 지론이다.
한우덕 중국연구소 소장·차이나랩 대표
연재차이나 인사이트

Thursday, February 15, 2018

중국 샤오미·오포·비포, 그들이 잘 나가는 이유

드론·스쿠터·밥솥에 전동칫솔까지 파는 '샤오미의 집'
인도·동남아 오프라인 유통망 장악한 오포·비보
"저가폰 중국업체 시절 끝..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기업"

━ [임정욱의 스타트업 스토리]'가성비' 시대 끝낸 중국 스마트폰3사 #지난 1월 중순의 한 일요일 오후, 중국 광둥성 선전 시내에 위치한 샤오미 스토어. 1층과 3층으로 구성된 꽤 큰 매장인데도 사람이 많아 매장 안이 붐비지 않도록 줄을 세워서 천천히 입장시키고 있었다. 매장 안에는 샤오미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전동자전거, 스쿠터, 노트북컴퓨터, TV, 드론 심지어는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정수기, 전동칫솔까지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샤오미 폰으로 조작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이다. 세련된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이들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었다. 이미 중국 전역에 이런 '샤오미의 집(小米之家)'이 수백 군데에 달하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샤오미 스토어
샤오미 스토어
인도 방갈로르의 샤오미 스토어
#지난해 11월 방문한 인도 뭄바이와 하이드라밧 공항. 두 공항 내의 주요 광고공간을 중국의 스마트폰 메이커인 오포 광고가 차지하고 있었다. 하이드라밧시내 곳곳에도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회사의 대리점이 많이 보였다. 한 인도스타트업 창업자에게 "샤오미가 인도시장에서 2위라는 것이 사실이냐"라고 질문하자 그는 "내가 느끼기에는 이미 1위다"라고 답했다. 지난 1월 말 보도에 따르면 그의 말이 현실화됐다. 2017년 4분기 샤오미는 삼성을 꺾고 인도 시장에서 1위에 올랐다. 귀국길에 환승을 위해 들른 태국 방콕공항에도 오포 광고가 곳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처럼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의 신예 스마트폰 브랜드가 중국 시장을 석권한 데 머무르지 않고 이제 세계 곳곳으로 확장 중이다. 이들은 인도나 동남아시아 같은 신흥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는데 만족하지 않고 이제는 유럽이나 일본, 미국까지 넘보고 있다. LG 스마트폰은 이미 제친 지 오래고 이제는 삼성과 애플의 아성까지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 샤오미의 스타트업 DNA 샤오미의 성공은 오프라인 중심으로의 전략 수정과 뛰어난 스타트업 투자다. 스타트업다운 이런 기민한 경영이 이제 인도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0년 설립된 샤오미는 원래 가성비가 좋은 스마트폰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서만 판매하는 전략으로 급성장했다. 내가 지난 2014년 샤오미의 베이징 본사를 처음 방문했을 때 샤오미 스마트폰을 사보고 싶었지만, 온라인 주문이 아니고서는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포기했을 정도다.
하지만 화웨이·비보·오포 등 경쟁사들이 치고 올라오면서 이런 온라인 중심 판매는 한계에 부딪혔고 2016년 샤오미의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샤오미는 유통전략을 180도 전환하면서 이런 위기를 돌파했다. 온라인 중심주의를 버리고 중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마치 애플스토어 같은 세련된 분위기의 '샤오미의 집’ 매장을 만들고 고객들이 샤오미 제품을 실제로 체험해 보고 살 수 있도록 했다.
샤오미의 다른 강점은 스타트업 문화를 통한 투자와 협업이다. 샤오미는 만물상처럼 많은 제품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샤오미 본사는 사실 스마트폰만 만들고 샤오미 웨어러블, 배터리팩, 공기청정기, TV 등의 수많은 제품은 모두 샤오미와 창업자 레이쥔이 만든 슌웨이 캐피탈이라는 투자사가 투자한 회사에서 만든다. 화미, 칭미, 란미 등 샤오미(小米)처럼 쌀 미(米)자로 끝나는 이름의 회사가 13곳이 있는데 이들이 웨어러블, TV, 랩톱 컴퓨터 등 주요 제품을 만드는 주인공들이다.
샤오미 창업자 레이 쥔(가운데 붉은 티셔츠 입은 사람)과 주요 임원들.
이런 식으로 샤오미와 슌웨이가 투자한 회사가 80곳이 넘는다. 이들 스타트업은 샤오미 브랜드로 샤오미의 유통망을 통해서 제품을 판매한다. 선순환의 생태계를 이룬 것이다. 샤오미의 웨어러블 '미밴드'를 생산하는 화미는 지난 2월 초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해 1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런 식으로 샤오미의 관계 회사들도 유니콘 스타트업으로 성장 중이다. 이런 샤오미 생태계를 만든 원동력은 샤오미의 기업문화가 스타트업처럼 수평적이어서 외부회사들과 협업을 잘하는 것에 있다. 또 창업자인 레이쥔이 스타트업 투자자로서의 경험과 안목을 갖추고 있어서다.
인도에서의 성공은 훌륭한 현지화 전략 덕분이다. 샤오미는 인도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서 보통 대기업이 하듯이 본사 직원을 인도에 파견하지 않았다. 대신 샤오미의 공동창업자인 빈린이 인도 스타트업 창업자 출신인 30대 초반의 마노 쿠마 제인을 만나 의기투합했다. 마누가 홀로 샤오미 인도지사를 설립하고 이제는 인도 1위 스마트폰회사로 성장시켰다. 샤오미 지분도 많이 가지고 있는 그는 레이쥔과 밀접하게 대화하면서 샤오미를 이끌어 인도인들이 샤오미를 인도회사처럼 친근하게 느끼게 만들었다. 샤오미는 심지어 지난 연말 인도스타트업에 향후 5년간 1조 원대 투자를 하겠다는 발표를 해 큰 환영을 받고 있다.
━ 오프라인 유통망에 강한 오포와 비보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가성비가 좋은 스마트폰으로 중국은 물론 인도와 동남아 시장에서 모두 약진하고 있는 회사가 오포와 비보다. 중국은 물론, 인도, 태국, 인도네시아 등 지난 몇 년간 내가 가는 곳마다 이 두 회사의 광고가 도배되어 있고 거리에는 이 두 브랜드의 대리점이 즐비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오포 OPPO 중국 스마트폰 광고
오포와 비보는 사실 BBK라는 모 회사를 두고 있는 형제 회사다. BBK는 두안 용핑이라는 인물이 1995년경 처음 설립한 회사로 닌텐도를 모방한 게임기, 영어학습용 전자사전 등으로 성공했다. 오포와 비보는 2012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성장했다. 두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을 합치면 이제는 애플, 삼성을 위협한다.
오포와 비보의 성공 요인은 뛰어난 오프라인 유통망 구축, 가격 경쟁력, 마케팅력이다. 초기에 온라인 위주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스마트폰을 팔았던 샤오미와 반대로 오포와 비보는 중국의 2, 3, 4선급 중소 도시에 오프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나갔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사용에 어둡고, 비싼 외제 스마트폰을 사기 어려운 중국의 지방 서민층을 파고든 것이다. 모회사인 BBK가 영어학습 사전판매를 위해 이미 전국적인 유통망을 구축해 놓았기 때문에 이런 전략이 가능했다.
가격 면에서는 삼성 스마트폰의 스펙을 기준으로 그 반값에 비슷한 성능을 지닌 제품을 내놓았다. 또 과감하게 광고에 정상급 글로벌 톱스타를 모델로 기용해 일반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예를 들어 오포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2016년 한국 배우 송중기를 파격적인 대우로 모델로 영입하기도 했다. 전지현도 오포의 모델로 활동했다.
중국의 벤처 캐피탈인 레전드 캐피탈 박준성 전무는 "이런 톱스타 마케팅 덕분에 중국 중소도시나 동남아의 고객들은 오포나 비보를 한국 브랜드로 인식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오포와 비보는 인도에서도 현지 스타 마케팅과 동시에 인도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셀피 열풍을 틈타 오포가 셀피 사진을 찍는데 최고의 스마트폰이라는 마케팅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샤오미와 오포, 비보는 처음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저가폰으로 시장 점유율을 늘렸다. 3~4년 전 내가 처음 접했던 이들의 폰은 가격은 쌌지만 좀 조잡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제는 샤오미 믹스2, 오포 R9 같은 신제품은 아이폰, 갤럭시 못지않은 첨단 스펙을 갖추고도 가격은 아직도 훨씬 싸다. 더구나 이들 제품은 외국 폰과 비교해 중국인들이 쓰기에 맞게 소프트웨어가 중국어로 최적화되어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이들을 그저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싸구려 폰을 만드는 회사로 평가절하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들은 스타트업 같은 기업문화, 뛰어난 마케팅 능력, 과감한 유통망 확장, 강한 글로벌 확장 욕구 등을 갖춘 무서운 존재가 됐다. 샤오미가 계획대로 올해 100조원 규모의 홍콩 증시 상장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진출에 더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더는 이들을 과소평가한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 안방까지 중국 스마트폰에 내줄지도 모르겠다.
임정욱 스타트업 얼라이언스 센터장

Wednesday, February 14, 2018

Nokia likely to stage smartphone comeback: report

While growth of Samsung Electronics and Apple in the global smartphone market is expected to slow this year, Nokia is being forecast to resurface as a global smartphone brand, according to an analysis by US market researcher on Wednesday. 

Trendforce said in a report that Nokia, a Finnish firm once the world’s largest provider of cellular phones, is seeing a clear future growth this year. Nokia’s partnership with HMD and FIH Mobile that started in 2017, recorded a production volume of 11.5 million units in its debut year. 

Nokia’s annual production volume for 2018 is estimated to grow by more than 70 percent, possibly exceeding 20 million units.
Nokia 8 smartphones (Nokia homepage)

South Korean smartphone maker Samsung will remain the top for smartphone production in 2018, and is expected to continue the success of its budget A and J series, the market researcher said. 

However, he said that Samsung’s smartphone production volume was estimated at 300 million units this year, a decrease of 5 percent year-on-year, and its market share was also projected to decrease from 21.9 percent last year to 20.3 percent this year. 

Because Apple is set to launch three new flagship models in the third quarter of this year, and expand into the Indian market, its production volume is expected to rise 6 percent. 

Apple will remain in second place with a 15.7 percent market share after Samsung. 

The overall growth momentum in global smartphone market will remain weak this year due to lower demand and fewer replacement purchases, Trendforce said. 

“Faced with a continuous rise in the costs of upstream components, downstream mobile phone vendors have to re-consider the pricing or adjust the specification of end-products to cope with the cost pressures,” the report said. “The distribution of market share among the major players is expected to remain generally the same as last year.”

The researcher estimated the global smartphone production for 2018 at around 1.5 billion units, a 2.8 percent annual growth, down from its previous forecast of 5 percent.

By Song Su-hyun (song@heraldcorp.com)

Thursday, February 8, 2018

"이란 외무장관 '삼성 사과 안하면 갤럭시8 안쓰겠다'"

동계올림픽 이란 선수에 갤노트8 미지급 '파장'
휴대전화 통화하는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EPA=연합뉴스자료사진]

휴대전화 통화하는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EPA=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유엔 제재를 이유로 이란 선수들을 삼성 갤럭시노트8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이란 정부가 공식적으로 격앙된 항의를 제기했다.

이란 국영 IRNA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8일(현지시간) 자국 외교부 소식통을 인용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삼성전자가 8일까지 이번 결정을 사과하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자리프 외무장관은 현재 갤럭시8 모델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바흐람 거세미 이란 외무부 대변인도 이날 이란 선수를 지급 대상에서 배제한 것은 올림픽 정신을 위배하는 비도덕적인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미숙한 행위를 사과하지 않으면 이란과 교역에도 심각한 지장이 생길 것이라고 주이란 한국대사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부는 8일 주이란 한국대사를 소환해 경위를 따지고 한국 정부와 삼성전자의 사과를 요구했다. 한국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동참할 때나 주이란 한국대사를 소환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란 정부가 이번 사안을 꽤 심각하게 여긴다는 방증이다.

샤흐로흐 샤흐나지 이란 올림픽위원회(NOC) 사무총장은 7일 IOC와 한국올림픽위원회에 항의 서한을 보냈다.

레자 살레히 아미리 이란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이에 항의하는 뜻으로 평창올림픽에 출전한 자국 선수 4명에게 같은 기종의 스마트폰을 사서 지급하라고 대표선수단에 8일 지시했다.

이란 보수성향의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삼성전자 제품을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란에 군사적으로 전용될 위험이 있는 전자제품을 제공하거나 판매하지 못한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 결의안에 따라 북한과 이란 선수단에 갤럭시 노트8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평창올림픽의 무선통신분야 공식 파트너인 삼성전자는 대회를 앞두고 공개한 '갤럭시노트8 올림픽 에디션' 4천대를 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IOC 관계자 전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이란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51% 정도로 압도적인 1위다. 2천만명 가까이 이 회사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테헤란 시내의 삼성전자 매장[연합뉴스자료사진]
hsk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