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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5, 2019

삼성, 화웨이, LG '5G폰 대결'..소비자의 선택은

화웨이 '메이트 X' 펼쳤을 때 모습. 유튜브 캡처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5세대(5G) 통신’과 ‘폼팩터(구성ㆍ배열 등 구조화된 하드웨어 형태) 혁신’이다. 이 둘에 모두 도전하는 제조사는 ‘5G 폴더블(접히는) 폰’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와 화웨이다. 붙였다 뗄 수 있는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폰은 일체형 하드웨어 구조에 대대적 변화를 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혁신’이라고까지 평가하긴 힘들지만, 5G와 폴더블폰 시장이 안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놓은 나름의 ‘묘수’다. 5G로 대용량 콘텐츠를 넓은 화면으로 즐기면서, 휴대하기 편한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저작권 한국일보]삼성ㆍLGㆍ화웨이 5G폰 특징. 박구원 기자
◇어떻게 접느냐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화웨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아웃폴딩은 구부릴 때 곡률반경이 커 ‘유’(U)자 모양으로 꺾이기 쉽고, 접었을 때 바깥 쪽이 모두 디스플레이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업계에선 인폴딩이 더 기술적 우위에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가 “구부리는 게 아니라 완전히 접힌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인폴딩의 경우 접어버리면 바깥쪽엔 디스플레이가 없어 커버에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이럴 경우 제품 전체가 두꺼워지는 문제가 생긴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메이트X 공개 행사에서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접었을 때 두께가 11㎜에 불과하다”며 얇은 두께를 강조한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겨냥한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4.6인치다.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두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접었을 때 바깥 디스플레이가 4.6인치로 작고 화면비가 21대 9로 세로로 길쭉한 형태다. 키보드를 띄워 터치하기엔 너무 홀쭉한 모양이다. 접은 상태에서의 조작은 메이트X 전면 크기(6.6인치)가 편의성이 높아 보인다.
◇대화면의 실효성은?
펼쳤을 때 만들어지는 큰 화면의 장점은 대화면의 몰입감과 공간을 나눠 쓰는 ‘멀티태스킹’이다. 갤럭시 폴드는 20일 공개 행사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로 보던 구글맵이 폰을 펼쳤을 때 그대로 확장되는 ‘연결성’, 큰 화면으로 넷플릭스를 재생하다 화면을 3등분해 동시에 구글 검색창과 메시지 앱을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트X에는 연결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큰 화면에서도 좌 우 2개로만 나눠지는 모습이었다.
‘갤럭시 폴드’ 메인 화면은 3등분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유튜브 캡처
‘LG V50 씽큐 5G’의 듀얼 스크린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평소에는 플립형 커버처럼 끼우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만 커버 안쪽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켜면 된다. 영상 시청 중 메시지 답장을 하거나 검색이 필요할 때, 영상 앱을 닫을 필요 없이 여분의 화면을 이용하는 식이다. 너무 거창한 폴더블 기능 없이 손쉬운 멀티태스킹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단, 두 화면이 서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LG전자는 향후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5G 콘텐츠에서 듀얼 스크린과 본체 화면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 ‘V50 씽큐 5G’의 듀얼 스크린으로 영상을 재생하고 본 화면에서 구글 검색을 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가격의 문제
문제는 ‘그 돈을 주고 살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가격 측면에선 화웨이가 상당히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트X는 6~7월 2,299유로(약 293만원)로 출시된다. 넓고 큰 화면은 장점이지만, 아웃폴딩 방식에 낮은 메모리 용량, 부족한 멀티태스킹 기능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5월 한국에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 5G버전의 예상 가격(230만~240만원)보다 훨씬 비싸다.
가격 문제는 LG전자도 자유롭지 않다. V50 씽큐와 듀얼 스크린을 합친 가격은 150만원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권봉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5G폰은 누가 빨리 가격을 1,000달러(약 112만원) 밑으로 내리느냐가 중요한 이슈”라며 “LG는 빨리 원가 경쟁력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24일 샤오미가 70만원대 5G폰을 5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폴더블폰 경쟁에서 LG전자가 던진 듀얼 스크린폰의 승부수가 통하려면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을 책정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Tuesday, February 12, 2019

'진격의 샤오미' 인도진출 2년만에 삼성폰 밀어내고 1위

삼성전자가 인도에 출시한 갤럭시M시리즈가 아마존에서 판매 개시 3분만에 매진됐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줄곧 '시장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샤오미에 왕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샤오미는 인도 진출 2년만에 점유율을 10배 이상 늘리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7년 3070만대를 출하해 24.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2018년 3190만대를 출하했음에도 점유율은 22.4%로 줄어들며 샤오미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2017년 인도 시장에 출하된 스마트폰은 총 1억2430만대였지만 2018년은 1억4230만대로 2000만대가량 증가했다.
증가량의 대부분은 샤오미가 차지했다. 2017년 25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20.9%로 2위에 자리했던 샤오미는 2018년 41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28.9%로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던 부동의 1위였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점유율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시기별로 보면 2012년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 약 2100만대 중 35.1%인 735만대가 삼성전자 제품이었지만 이듬해 26.8%, 2014년 22.4%로 쪼그라들었다.
샤오미와 비보, 오포 등 중국업체들이 진출한 2015년에는 삼성의 점유율이 22.8%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샤오미는 2015년 2.6%의 점유율이 2016년 5.9%, 2017년 20.3%로 급성장하더니 급기야 지난해에는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앞으로 교체 수요가 넉넉한 데다, 경제발전으로 저가제품에서 점차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IDC는 지난해 인도 전체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 가격이 158달러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지만, 700달러 이상의 초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을 앞세워 애플까지 눌렀다고 밝혔다.
인도시장에서 점유율은 샤오미에 밀렸지만 총매출과 이익면에서는 삼성이 샤오미를 앞질렀다는 관측이다. 이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에서 샤오미가 수량 기준 1등을 했다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에 팔고 얼마를 남겼느냐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인도는 매출 기준으로 우리가 압도적으로 1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가 제품을 많이 팔아도 중저가 라인에 집중돼 이익률이 떨어지지만, 삼성전자는 초고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면서 앞으로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시에 제2공장을 준공하며 인프라도 확충했다. 착공 1년여만에 위용을 드러낸 노이다 제2공장은 삼성전자가 약 8000억원을 들여 공장규모를 기존 12만㎡ 용지에서 24만㎡로 확장, 스마트폰·가전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스마트폰 생산량은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10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5일 인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갤럭시M시리즈는 아마존 인도 사이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약 3분만에 동났다.
2018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IDC 제공) © 뉴스1
ickim@news1.kr

Wednesday, January 23, 2019

샤오미, 폴더블폰 깜짝 공개…'이렇게 접고 이렇게 피죠' (영상)



샤오미 폴더폰 /영상=Tri*** 유튜브

중국 샤오미 폴더블폰 /사진=린빈 총재 웨이보 캡처
↑ 중국 샤오미 폴더블폰 /사진=린빈 총재 웨이보 캡처

샤오미가 화면을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을 공개했습니다.

샤오미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린빈(林斌) 총재는 오늘(23일) 자신의 웨이보에 자신이 직접 샤오미 폴더블폰을 사용하는 홍보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동영상 속 폴더블폰은 펼쳤을 때는 아이패드 미니보다 약간 작은 크기로 보입니다.

린 총재는 "화면을 유연하게 접는 방식을 연구해 우리의 첫 번째 폴더블폰을 만들었다"며 "더블 폴딩 방식으로는 세계 최초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샤오미가 채택한 '더블 폴딩'은 양쪽 끝을 잡고 바깥쪽으로 접으면 일반적인 휴대전화 크기로 작아지는 방식입니다.

그는 "이 같은 방식을 통해 태블릿과 휴대전화 사용을 완벽하게 결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름으로는 '샤오미 더블 플렉스'나 '샤오미 플렉스' 두 개를 생각해봤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중국 업체인 로욜은 작년 11월 밖으로 한 번 접는 방식의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내놓았지만 완성도 측면에서 완벽한 상용 제품과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삼성전자는 내

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 앞서 같은 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열리는 언팩(공개) 행사 때 첫 폴더블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로욜이나 샤오미의 것과 달리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 4.6인치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Wednesday, January 9, 2019

삼성 폴더블폰 '초격차' 만들어낼까

스마트폰 시장이 쇠퇴기에 접어들고 있다. 선두에 선 삼성전자와 애플이 휘청거린다. 폴더블폰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삼성전자 ‘폴더블폰’. [사진제공·삼성전자]
11월 7일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 2018(SDC 2018)'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인공지능(AI) '빅스비'를 비롯한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가장 인상 깊은 발표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Infinite Flex Display)'였다. 저스틴 데니슨 삼성전자 미국법인 상무가 폴더블폰(Folderble Phone)을 선보였다.
폴더블폰은 접었다 펼 수 있는 모바일폰이다. 접었을 때와 폈을 때 디스플레이 크기가 다르다. 삼성전자가 선보인 폴더블폰은 접었을 때 4.58인치로 휴대하기에 편리해 보였다. 반면 폈을 때는 7.3인치로 갤럭시 노트보다 컸다. 휴대 편리성과 큰 화면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원UI’.
폴더블폰은 크기만 커진 게 아니다. 화면 몰입감을 높이고자 폴더블폰에 맞춘 '원 UI(One User Interface)'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 이지원 삼성전자 UX(User Experience) 디자이너는 SDC 2018에서 원 UI를 통해 가독성과 접근성이 높은 화면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UX 책임자 글렌 머피도 SDC에 연설자로 참가해 "구글과 삼성전자는 인피니트 플렉스 디스플레이에 최적화한 UX 개발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쇠퇴기에 도달한 스마트폰 시장

SDC 2018 이후 국내외에서 인피니트 플렉스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갤럭시 F(Galaxy Folderble)'라는 가칭도 붙여졌다. 가격에 대한 소문도 돈다. IT 매체 테크레이다는 갤럭시 F 가격이 200만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 역시 국내외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갤럭시 F의 빠른 출시를 목표로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이다. 해외 언론 전망을 종합해보면 2019년 1분기에 갤럭시 F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F 출시에 총력을 기울이는 이유는 스마트폰 부문의 실적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에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의 2018년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4조9100억 원, 영업이익 2조2200억 원으로 6분기 만에 최저 실적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0%, 영업이익은 32.5%나 급감했다.
애플 아이폰 전망도 어둡다. 애플 주가는 2018년 10월부터 하락세다. 애플이 고수해온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지 않고 있다. 고가 전략을 앞세워 구매를 유도하려 했으나 예상보다 성과가 미흡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애플은 2018년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 XR을 일본 시장에서 할인해 판매할 계획이다.
요약하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에 선 삼성전자와 애플 두 기업이 흔들리는 것이다. 반면 후발주자인 화웨이와 샤오미는 실적이 좋다. 화웨이의 2018년 3분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4%로 삼성전자 다음이다. 애플을 제친 것이다. 화웨이는 2분기부터 점유율 2위에 올랐는데, 1위 등극을 목표로 삼았다. 2018년 3분기 삼성전자 시장 점유율은 19%로 화웨이와 5%포인트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샤오미는 점유율을 2017년 1분기 4%에서 2018년 3분기 9%로 끌어올렸다. 2019년에는 샤오미가 애플을 넘어설 수도 있다. 이처럼 두 선두기업이 후발주자에 밀리는 까닭은 뭘까. 스마트폰 시장 자체가 하락세에 접어든 게 이유 중 하나다.

화웨이·샤오미·오포·비보…中기업 약진

스마트폰 시장에 제품수명주기(PLC)를 적용해 분석해보자. PLC는 시어도어 레빗 하버드대 교수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기고한 '제품수명주기 이용하기(Exploit the Product Life Cycle)'라는 글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한 개념이다.
PLC는 '제품이 시장에 진입하면 생물과 똑같이 네 단계를 겪는다'고 본다. 도입기→성장기→ 성숙기→쇠퇴기를 거치는 것이다. 도입기는 신규 제품이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한 단계로 경쟁사가 없고, 인지도도 낮다. 성장기로 넘어가면 인지도가 높아져 고객이 많이 생기고 경쟁사도 나타난다. 선두기업은 성장기에 제품의 질을 앞세워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성숙기에 시장 규모가 가장 커진 후 감소세가 시작된다. 선발주자 제품의 우위성이 극에 달하다가 점차 약화되는 시기가 성숙기다. 쇠퇴기에 접어들면 진입 장벽이 낮아져 경쟁사가 많아지면서 선발주자 수익이 떨어진다. 쇠퇴기에는 제품 차별성보다 가격 차별성이 중요하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기업이 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을 PLC를 적용해 살펴보면 쇠퇴기에 도달하고 있다. 2011년 애플 CEO 스티브 잡스가 사망하면서 혁신이 사라졌다고 보는 사람이 있는데, 그보다는 스마트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후 쇠퇴기로 이동하고 있기에 애플이 고전한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기는 2015년으로 볼 수 있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IDC)가 발표한 스마트폰 연간 성장률 추이를 보면, 2016년 성장률 2.5%를 기록해 처음으로 한 자리 숫자로 내려앉았다(2015년 성장률은 10.4%). 2016년은 애플의 판매량이 처음으로 감소한 시기이기도 하다.
요약하면 스마트폰 시장은 쇠퇴기에 도달하고 있으며 그 결과 가격 경쟁력이 중요해졌다.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내놓는 중국 스마트폰 기업에 우위성을 제공하는 국면이 형성된 것이다. 현재 스마트폰 시장 상위 7개 기업 중 4곳이 중국 기업이다(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그렇다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거시적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후발주자에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는 것일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PLC가 반드시 도입기→성장기→성숙기→쇠퇴기 순서로만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쇠퇴기에서 성장기로 역진할 수도 있다.

성장기로 역진할 '혁신 기술' 필요

LG전자가 출시한 커브드폰 ‘G 플렉스’. [위키미디어]
PLC에는 여려 유형이 있는데, '성숙기, 쇠퇴기, 성장기'만 반복해 그리는 형태도 있다. '주기-재주기형(Cycle-Recycle Pattern)'은 시장 규모가 유지되며 연속성장형(Scalloped Pattern)은 시장 규모가 확대된다.
주기-재주기형의 대표 사례로는 TV 산업이 있다. TV는 기술 발전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주기를 만들어냈다. 1930년대 흑백TV가 등장하고 1960년대 컬러TV가 보편화할 때까지 성장이 이어졌다. 고화질TV(HDTV) 등장 이후 성장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가 2008년 스마트TV가 등장해 다시 성장 곡선을 그렸다. 2012년 등장한 초고화질TV(Ultra HD)는 또 한 번의 성장을 견인한다. 연속성장형의 사례로는 '웹 보안 분야'가 있다. 기술혁신 덕분에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졌다.
쇠퇴기에서 성장기로 역진하려면 혁신 기술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폴더블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차별화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을 성장기로 전환하는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 폴더블폰이 과연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이 말한 '선두기업의 초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구현한 혁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화면을 접거나 휠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에 집중해왔다.
종이처럼 구부릴 수 있는 스트레치블폰. [위키미디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는 발전 단계에 따라 넷으로 분류할 수 있다. 1단계는 '커브드 디스플레이(Curved Display)'로 휜 상태의 화면을 고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 2013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커브드폰'을 출시했지만 시장에서 실패했다. LG전자는 커브드폰 'G플렉스' 출시 후 3개월 동안 2만 대밖에 팔지 못했다. 2014년 당시 LG전자 주력 스마트폰이던 G프로가 40일 만에 50만 대가 팔린 것과 대조적이다.
2단계로 등장한 것이 구부릴 수 있는 '벤더블 디스플레이(Bendable Display)'다. 삼성전자는 2013년 국제전자박람회(CES 2013)에서 벤더블폰을 발표했지만 출시하지 않았다. 시장성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도 손목에 감을 수 있는 벤더블폰을 시연했지만 출시하지는 못했다.
3단계가 '폴더블 디스플레이'다. 앞서 설명했듯 접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4단계는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Stretchable Display)'로 종이처럼 화면을 마음대로 접을 수 있는 기술이다. 아직은 기술적 한계가 있어 계속 연구하고 있다.

통할까?

폴더블폰이 시장 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혁신이 고객을 몸달게 할 수 있느냐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화웨이, 모토로라 등도 폴더블폰 개발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폴더블폰에 이처럼 집중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고객에게 먹힐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일 것이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시를 통해 세 번째로 플렉서블 혁신에 도전한다. 이번에는 과연 통할까. 폴더블폰은 스마트폰 혁신이면서 디자인 혁신이다. 애플이 CD롬 드라이브 없는 노트북을 출시하면서 디자인 혁신을 불러왔듯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에 도전하고 있다.
유성민|IT칼럼니스트

Thursday, January 3, 2019

삼성 갤럭시S10, 화면보호기 사진 유출

“갤럭시S10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 평평해지나?”
영국 스마트폰 액세서리 유통업체 모바일펀이 최근 유튜브를 통해 갤럭시S10, 갤럭시S10 플러스의 화면보호기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고 IT매체 BGR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에서 제일 우측에 있는 제품 2개가 갤럭시S10, 갤럭시S10 플러스용 화면 보호 유리다. (사진=모바일펀)

유출된 사진과 영상(▶영상 자세히 보기) 에서 보이는 화면보호기는 스마트폰 액세서리 제조사 올릭사(Olixar)가 삼성전자 갤럭시S10, S10 플러스용으로 만든 것이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갤럭시S10, 갤럭시S10플러스 화면 보호유리는 상단에 베젤이 있는 전작 갤럭시S9 시리즈와 달리 베젤은 거의 없으며, 화면 양 옆의 듀얼엣지의 곡률이 확연히 줄어 평평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BGR은 화면 보호 유리 크기를 이전 제품과 비교해 봤을 때 갤럭시S10의 경우 6.1형인치, 갤럭시S10 플러스의 경우 6.4인치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는 오는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 무렵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