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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5, 2019

삼성, 화웨이, LG '5G폰 대결'..소비자의 선택은

화웨이 '메이트 X' 펼쳤을 때 모습. 유튜브 캡처
올해 스마트폰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5세대(5G) 통신’과 ‘폼팩터(구성ㆍ배열 등 구조화된 하드웨어 형태) 혁신’이다. 이 둘에 모두 도전하는 제조사는 ‘5G 폴더블(접히는) 폰’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와 화웨이다. 붙였다 뗄 수 있는 LG전자의 ‘듀얼 스크린’ 폰은 일체형 하드웨어 구조에 대대적 변화를 주는 건 아니기 때문에 ‘혁신’이라고까지 평가하긴 힘들지만, 5G와 폴더블폰 시장이 안착하지 않은 상황에서 내놓은 나름의 ‘묘수’다. 5G로 대용량 콘텐츠를 넓은 화면으로 즐기면서, 휴대하기 편한 작고 가벼운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비자를 사로잡을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저작권 한국일보]삼성ㆍLGㆍ화웨이 5G폰 특징. 박구원 기자
◇어떻게 접느냐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는 안으로 접는 ‘인폴딩’, 화웨이 ‘메이트X’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아웃폴딩은 구부릴 때 곡률반경이 커 ‘유’(U)자 모양으로 꺾이기 쉽고, 접었을 때 바깥 쪽이 모두 디스플레이라 내구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업계에선 인폴딩이 더 기술적 우위에 있다고 본다. 삼성전자가 “구부리는 게 아니라 완전히 접힌다”고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인폴딩의 경우 접어버리면 바깥쪽엔 디스플레이가 없어 커버에 디스플레이를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 이럴 경우 제품 전체가 두꺼워지는 문제가 생긴다.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메이트X 공개 행사에서 리처드 유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접었을 때 두께가 11㎜에 불과하다”며 얇은 두께를 강조한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를 겨냥한 것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를 접었을 때 화면 크기는 4.6인치다.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의 두께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얇은 두께를 유지하기 위해 커버 디스플레이 크기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접었을 때 바깥 디스플레이가 4.6인치로 작고 화면비가 21대 9로 세로로 길쭉한 형태다. 키보드를 띄워 터치하기엔 너무 홀쭉한 모양이다. 접은 상태에서의 조작은 메이트X 전면 크기(6.6인치)가 편의성이 높아 보인다.
◇대화면의 실효성은?
펼쳤을 때 만들어지는 큰 화면의 장점은 대화면의 몰입감과 공간을 나눠 쓰는 ‘멀티태스킹’이다. 갤럭시 폴드는 20일 공개 행사에서 커버 디스플레이로 보던 구글맵이 폰을 펼쳤을 때 그대로 확장되는 ‘연결성’, 큰 화면으로 넷플릭스를 재생하다 화면을 3등분해 동시에 구글 검색창과 메시지 앱을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메이트X에는 연결성을 찾아볼 수 없었다. 큰 화면에서도 좌 우 2개로만 나눠지는 모습이었다.
‘갤럭시 폴드’ 메인 화면은 3등분해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다. 유튜브 캡처
‘LG V50 씽큐 5G’의 듀얼 스크린은 접근 방식이 다르다. 평소에는 플립형 커버처럼 끼우고 다니다가 필요할 때만 커버 안쪽에 달린 디스플레이를 켜면 된다. 영상 시청 중 메시지 답장을 하거나 검색이 필요할 때, 영상 앱을 닫을 필요 없이 여분의 화면을 이용하는 식이다. 너무 거창한 폴더블 기능 없이 손쉬운 멀티태스킹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다. 단, 두 화면이 서로 연결되지 않기 때문에 LG전자는 향후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5G 콘텐츠에서 듀얼 스크린과 본체 화면이 유기적으로 연동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LG전자 ‘V50 씽큐 5G’의 듀얼 스크린으로 영상을 재생하고 본 화면에서 구글 검색을 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가격의 문제
문제는 ‘그 돈을 주고 살 가치가 있느냐’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가격 측면에선 화웨이가 상당히 뒤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이트X는 6~7월 2,299유로(약 293만원)로 출시된다. 넓고 큰 화면은 장점이지만, 아웃폴딩 방식에 낮은 메모리 용량, 부족한 멀티태스킹 기능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5월 한국에 출시되는 갤럭시 폴드 5G버전의 예상 가격(230만~240만원)보다 훨씬 비싸다.
가격 문제는 LG전자도 자유롭지 않다. V50 씽큐와 듀얼 스크린을 합친 가격은 150만원대 이상으로 예상된다. 지난 17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권봉석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사장)은 “5G폰은 누가 빨리 가격을 1,000달러(약 112만원) 밑으로 내리느냐가 중요한 이슈”라며 “LG는 빨리 원가 경쟁력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24일 샤오미가 70만원대 5G폰을 5월에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폴더블폰 경쟁에서 LG전자가 던진 듀얼 스크린폰의 승부수가 통하려면 소비자가 납득할 만한 가격을 책정하느냐가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Tuesday, February 12, 2019

'진격의 샤오미' 인도진출 2년만에 삼성폰 밀어내고 1위

삼성전자가 인도에 출시한 갤럭시M시리즈가 아마존에서 판매 개시 3분만에 매진됐다. © 뉴스1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 줄곧 '시장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샤오미에 왕좌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샤오미는 인도 진출 2년만에 점유율을 10배 이상 늘리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7년 3070만대를 출하해 24.7%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2018년 3190만대를 출하했음에도 점유율은 22.4%로 줄어들며 샤오미에 밀려 2위로 주저앉았다.
2017년 인도 시장에 출하된 스마트폰은 총 1억2430만대였지만 2018년은 1억4230만대로 2000만대가량 증가했다.
증가량의 대부분은 샤오미가 차지했다. 2017년 259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20.9%로 2위에 자리했던 샤오미는 2018년 411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하며 시장점유율 28.9%로 1위로 올라섰다.
삼성전자는 2017년까지 인도 스마트폰 시장을 주름잡던 부동의 1위였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점유율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시기별로 보면 2012년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 약 2100만대 중 35.1%인 735만대가 삼성전자 제품이었지만 이듬해 26.8%, 2014년 22.4%로 쪼그라들었다.
샤오미와 비보, 오포 등 중국업체들이 진출한 2015년에는 삼성의 점유율이 22.8%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후 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샤오미는 2015년 2.6%의 점유율이 2016년 5.9%, 2017년 20.3%로 급성장하더니 급기야 지난해에는 삼성전자를 밀어내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앞날이 어둡지만은 않다는 분석이다. 인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30%에도 미치지 못해 앞으로 교체 수요가 넉넉한 데다, 경제발전으로 저가제품에서 점차 프리미엄 제품으로의 교체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IDC는 지난해 인도 전체 스마트폰 평균 판매가 가격이 158달러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지만, 700달러 이상의 초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9을 앞세워 애플까지 눌렀다고 밝혔다.
인도시장에서 점유율은 샤오미에 밀렸지만 총매출과 이익면에서는 삼성이 샤오미를 앞질렀다는 관측이다. 이는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지난해 8월 미국에서 열린 갤럭시노트9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인도에서 샤오미가 수량 기준 1등을 했다는데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얼마에 팔고 얼마를 남겼느냐다"라며 "그런 측면에서 인도는 매출 기준으로 우리가 압도적으로 1등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가 제품을 많이 팔아도 중저가 라인에 집중돼 이익률이 떨어지지만, 삼성전자는 초고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면서 앞으로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시에 제2공장을 준공하며 인프라도 확충했다. 착공 1년여만에 위용을 드러낸 노이다 제2공장은 삼성전자가 약 8000억원을 들여 공장규모를 기존 12만㎡ 용지에서 24만㎡로 확장, 스마트폰·가전 생산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특히 스마트폰 생산량은 월 500만대에서 1000만대로 100%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5일 인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갤럭시M시리즈는 아마존 인도 사이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지 약 3분만에 동났다.
2018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IDC 제공) © 뉴스1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