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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February 26, 2018

"백투더 베이직"..LG스마트폰 적자 탈출 '승부수'

[MWC2018]황정환 LG전자 부사장 "기본 'ABCD'에 집중해 신뢰 회복"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

"혁신을 쫓기 보다는 스마트폰의 기본과 고객에 집중해 새로운 판을 짜겠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적자 고리를 끊기 위해 과감한 변화를 예고했다. 이목을 끌기 위한 혁신 경쟁 보다는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스마트폰의 본질적인 기능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백 투 더 베이직'(Back to the basic) 전략이다.
◇스마트폰 기본 A·B·C·D에 집중…AI 강화
LG전자 MC사업본부장 황정환 부사장은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인 'ABCD'에 집중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향후 사업방향을 밝혔다. 고객들이 안심하고 오래 쓸 제품을 잘 만들어 실적 '턴어라운드'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 흑자 구조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황 부사장은 3년 연속 적자인 LG 휴대폰 사업의 수장으로 지난해 말 취임해 이날 첫 공식석상에 나섰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지난해 연 매출 11조6663억원, 영업손실 7172억원을 기록했다.
황 부사장인 내세운 ABCD는 오디오(Audio), 배터리(Battery), 카메라(Camera), 디스플레이(Display) 등 스마트폰의 핵심 성능. 고객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들 기능을 지속 개선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게 LG전자의 전략이다. 황 부사장은 “스마트폰 배터리를 제일 많이 잡아먹는 게 게임과 SNS(소셜미디어), 오디오”라며 “가장 많이 쓰는 오디오와 배터리 성능에서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왜곡 없이 고음질을 즐길 수 있는 하이파이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 탑재 등 LG전자 스마트폰이 강점으로 인정받고 있는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3년 전부터 스마트폰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 진화시켜 온 LG전자만의 카메라 기술도 고객이 실제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시킨다. LG전자가 이번 MWC에서 AI(인공지능)를 접목한 똑똑해진 카메라를 접목시켜 'V30S 씽큐'를 선보인 것도 그 일환이다.
황 부사장은 "그동안 LG전자가 가죽 커버, 커브드 디자인 등 최초나 혁신해 집중해왔지만 그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제조사가 아닌 고객 생각에 집중해 계속 자문하면서 제품 출시, 마케팅, 브랜드 등 전반적인 전략을 짤 것"이라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를 방문한 관람객과 해외언론들이 LG전자 스마트폰 'LG V30S ThinQ'의 'AI카메라' 기능을 체험해보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스마트폰 플랫폼화 추진…완성도·안정성↑
LG전자는 스마트폰의 ‘플랫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완성도와 안정성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황 부사장은 "업계 관행에 맞춘 신제품 출시보다는 잘 만든 제품의 품질을 계속 끌어올리면서 기능을 추가하고 색상을 다양화하는 등 생명력을 지속적으로 불어넣어 고객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좋은 제품을 다양한 형식으로 오래쓰게 하는 '롱테일' 전략이다. 'V30S 씽큐'도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되, AI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차별화 전략을 구사했다.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인 ‘공감형 AI’ 기능을 LG V30, LG G6를 비롯한 기존 제품과 실속형 모델로 업그레이드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반기 G 시리즈, 하반기 V 시리즈 출시가 이뤄졌던 LG전자 프리미엄폰 전략은 당장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황 부사장은 "상반기 중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라며 "브랜드 교체와 통합은 상당히 오래 전부터 기획해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너무 급하게 서둘러서 악수를 두진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선보일 신제품은 하드웨어적으로도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차세대 통신 기술인 5G(세대)에 대해선 "다양한 사업자들과 5G 단말기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미 모든 사업자가 5G에 대한 준비를 앞다퉈 하고 있다"며 "생각보다 빠르게 5G 시대가 오고 있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진욱 기자 sjw@, 강미선 기자 riv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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