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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November 13, 2017

폴더블 스마트폰 앞서가는 삼성..뒤쫓는 美·中

폴더블 폰에서 핵심 부품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다. 사진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 [사진 제공 = 삼성디스플레이]
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특징 중 하나는 대화면이다. 베젤(테두리)을 최소화하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용해 스마트폰 전면부 화면을 최대한 키웠다. 대화면 트렌드는 소비자 요구가 반영된 것이다. 보다 더 큰 화면에서 고화질로 영상물을 감상하고 싶어하면서도 스마트폰이 커지는 것은 원하지 않는 요구에 맞춰 디자인하다 보니 대화면을 선택한 것이다.
스마트폰이 커지면 손에 쏙 들어오지 않고 갖고 다니기 불편하다. 대화면이 어느 정도 소비자에게 만족을 주고는 있지만 여전히 더 큰 화면에서 보고자 하는 욕구는 남아 있다. 이 점에 착안해서 업체들이 개발하려는 제품이 화면을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foldable) 폰'이다.
스마트폰의 편리한 휴대성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펼쳤을 때는 큰 화면으로 영상물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디스플레이가 안쪽을 향하게 스마트폰을 접으면 충격으로 인해 액정이 파손될 걱정도 덜 수 있다 이 때문에 실제 폴더블 폰이 등장한다면 스마트폰 시장은 다시 한 번 큰 격변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주요 업체들은 폴더블 폰을 시중에 내놓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고 내년쯤이면 그 결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완벽한 폴더블 폰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준폴더플 폰으로 불릴 만한 것이 최근 등장하긴 했다.
중국 ZTE는 지난달 17일 듀얼 스크린이 적용된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 '액손M'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두 개로 나뉜 화면을 양옆으로 접었다 펴는 게 가능하다. 마치 책과 같다. 두 개의 화면에서는 각각 다른 프로그램이 처리된다. 액손M 제품 출시 당시 ZTE는 "세계 최초 폴더블 폰"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한 개의 디스플레이가 아니라 화면 두 개의 중간에 있는 경첩을 이용해 접었다 편다는 점에서 '듀얼 스크린' 폰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그러면 언제쯤 무늬만 폴더블 폰이 아니라 실제로 하나의 화면으로 된 진정한 의미의 폴더블 폰이 등장할 수 있을까.
해외 IT매체들은 삼성전자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8'이나 2월 스페인에서 진행되는 'MWC 2018'에서 폴더블 폰인 '갤럭시X'(가칭)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 IT매체들의 예상대로 내년 초 제품이 나올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삼성전자가 내년을 목표로 폴더블 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9월 갤럭시노트8 출시 간담회에서 "폴더블 폰을 내년에 출시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지금 몇 가지 문제점을 극복하는 과정이어서 이 문제를 확실히 해결할 수 있을 때 제품을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이 출시됐을 때 '삼성이 잘 만들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싶다"며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IT매체 레츠고디지털은 26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최근 한국 특허청에 제출한 폴더블 스마트폰 스케치를 확인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공개된 스케치에 따르면 가칭 갤럭시X는 플립폰을 펴 놓은 것처럼 일자로 긴 모양이다.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바깥에서 안쪽으로 접히고, 디스플레이 두 개를 각각의 화면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도 폴더블 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LG디스플레이에 아이폰용 폴더블 OLED 패널 개발을 요청해 관련 태스크포스(TF)가 꾸려졌다. 상용화는 2020년이 목표다. 여기에 화웨이도 최근 공식적으로 내년에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계획이 있다고 밝혔고, 오포(OPPO)도 폴더블 스마트폰을 개발 중인 정황이 포착됐다. IT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오포는 최근 스크린 상단 일부를 접을 수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폴더블 폰에서 핵심 부품은 휘어지는 디스플레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 사람이 스마트폰을 하루 평균 150회 정도 들여다본다고 가정하면 1년에 5만번 이상 접었다 펴도 폰이 망가지지 않아야 하고 접었다 편 직후 디스플레이에 흔적이 남지 않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폴더블 폰을 만들 수 있는 패널은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다. 유리 사이에 액정을 넣어 만드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로는 폴더블 폰을 만들 수 없다. LCD 패널을 접었다가는 유리가 파손된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폴더블 폰이 내년에 처음 상용화돼 70만대가량이 판매되고 2022년에는 시장 규모가 5000만대를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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