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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urday, December 2, 2017

'완벽의 애플' 어디로?..황당한 수준의 버그 잇따라

아이폰, 앱 사용중 갑자기 초기화면으로
맥OS는 비밀번호도 없이 '관리자 권한' 취득
"잡스 시절이라면 상상도 못할 황당한 수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든 부문에서 빼어난 완성도와 업계 최고수준의 보안성을 자랑하던 애플의 최근 행보가 심상치 않다. 오랜 애플 유저들도 황당해할 정도의 버그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레딧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전에 없던 불편을 호소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리스프링' 현상을 호소하는 아이폰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리스프링이란, 앱 사용중 갑자기 앱이 중단되고 검은 배경화면에 바람개비 같은 아이콘이 나온 뒤, 초기 화면으로 되돌아가는 현상이다.
'리스프링(Respring)'이라는 불리는 현상으로, 아이폰을 사용하던 중 1분도 안돼 갑자기 초기화면으로 돌아가는 현상이다.
예컨대 카카오톡을 통해 대화를 나누던 중 갑자기 카카오톡 앱이 종료되고 화면이 검은색으로 바뀐 후, 작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모양이 나온다. 그러다 스마트폰 초기화면으로 되돌아가버리는 것이다.
'리스프링'이란 명칭은, 아이폰의 홈 화면을 담당하는 '스프링보드(SpringBorad)'라는 프로그램이 재시작한다는 의미에서다. 이 문제는 iOS 11.1.1, 11.1.2 버전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맥OS에서 비밀번호도 없이 관리자 계정에 진입할 수 있는 버그가 신고됐다. 심지어 이 버그는 일반 이용자가 애플측에 '이런 문제가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공개적으로 알렸다.
터키 출신의 개발자로 알려진 레미 오르한 에르긴은 "맥OS의 시스템 환경설정에서 로그인 창 사용자 이름 란에 'root'를 입력하고 비밀번호 란을 비워두어도 로그인이 되는 버그가 있다"고 밝혔다. 비밀번호 없이 여러 번 로그인을 시도하면 어느새 실제로 로그인이 가능했다.
이렇게 접속된 '관리자 계정'은 맥 컴퓨터의 모든 권한을 제어할 수 있는 '최고 관리자' 권한이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관리자 권한을 얻으면 다른 사람의 컴퓨터 파일을 훔쳐보거나 삭제할 수 있다. 랜섬웨어처럼 상대방의 파일을 암호화해 데이터 인질극도 벌일 수도 있게 된다.
이 버그는 맥OS 하이시에라 최신버전인 10.13.1과 현재 배포중인 베타버전(10.13.2)에 숨어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애플은 즉각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업데이트를 준비중이며 공식 도움말에 따라 루트 계정에 비밀번호를 설정해 달라"고 밝혔다.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에 관련 페이지를 개설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보안패치도 제작해 배포 중이다. 이 패치는 현재 하이시에라 버전을 이용 중인 맥 이용자에게 강제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에 연결되기만 하면 자동적으로 패치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같은 강제적인 패치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애플이 그만큼 이번 버그를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맥OS의 하이시에라 버전에 비밀번호 없이 관리자 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한 버그가 발견됐다.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X에서도 심각한 버그가 발생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16일 iOS 11.1.2를 배포했는데, 이는 '콜드게이트(Coldgate)'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이폰X의 디스플레이가 온도가 낮은 상태에서 먹통이 되는 현상이었다. 추운 곳에 가면 작동이 안된다는 의미에서 '콜드게이트'로 이름 붙여졌다.
이같은 버그·불량이 쏟아지자 애플 이용자들에게서마저 "황당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IT전문매체 기즈모도의 시니어 에디터 애덤 클락 에스테스는 "iOS 정식 배포 초기부터 등장했던 버그들이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면서 메시지앱의 버그를 지적했다. 키보드가 최신 메시지 부분을 덮어버리는 현상이 종종 나타난다는 것이다.
기즈모도는 "이처럼 사소한 결함들은 애플이 완벽한 제품을 만든다는 명성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팀쿡 체제 이후, 애플이 매년 운영체제를 새로 내놓다보니 제품 완성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운영체제(OS)는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가장 복잡한 고난도의 영역"이라면서 "불과 1년만에 새로운 기능을 넣고 테스트하고 출시하기에는 촉박한 시간이다. 천하의 애플이라고 해도 완벽한 SW를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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