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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December 31, 2017

10달러짜리 배터리, 29달러에 바꿔준다는 애플... ◆ "배터리게이트 수습 불가…팀 쿡, 직접 나와라"



구형 아이폰 고의로 성능 저하한 애플 
보상안 발표 "29달러에 배터리 교체지원" 
"아이폰6 배터리값, 3.6달러에 불과" 논란
현지언론 "팀 쿡, 직접 나와서 진솔 사과해야"
애플이 구형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비용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낮춰주겠다고 했지만, 정작 배터리값은 10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의 이례적인 사과와 보상조치에도 불구하고 미국내 아이폰 이용자들은 물론 현지 언론들조차 쉽사리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
지금 애플은 '배터리게이트'로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애플은 구형 아이폰의 성능을 고의적으로 저하시켰다는 사실을 최근 인정하고 사과했다.
◆"29달러에 배터리교체 지원?…아이폰6 배터리값 3.6달러밖에 안 해"
3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무어인사이트의 패트릭 무어헤드(Patrick Moorhead) 애널리스트는 "아이폰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10달러도 안된다"고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글로벌 리서치회사 IHS마킷이 2014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이 아이폰6의 배터리 교체에 들이는 비용은 3.6달러, 아이폰6플러스의 경우는 4.6달러에 불과했다.
글로벌 시장조시기관 IHS Markit에 따르면, 아이폰6의 배터리 교체비용은 3.6달러, 아이폰6 플러스는 4.6달러다. 애플은 아이폰6 이후 모델의 배터리 교체비용을 기존 79달러에 29달러로 낮추겠다는 보상안을 발표했다. <자료=IHS Markit>
애플은 29일 해명·사과와 함께, 배터리 교체비용을 현 79달러에서 29달러로 낮추겠다는 보상안을 발표했다. 애플은 50달러나 깎아줬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USA투데이는 "문제는 애플의 사과와 보상이 충분한 것인지의 여부다. 우리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애플의 실적과 팀 쿡 CEO의 연봉을 거론했다.
이 매체는 "애플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회사였다. 팀 쿡 CEO는 급여와 상여금으로 총 1억200만달러(약 1094억원)를 받았다. 애플은 2017회계연도에서는 매출 2292억달러(245조원), 영업이익 613억달러(65조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9달러가 아닌, 배터리 무상 교체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카고 지역 변호사인 제임스 블라키스(James Vlahakis)는 "애플의 보상안은 이미 새 아이폰을 구매한 소비자에게는 적용될 수 없다. 배터리 교체비용을 50달러 깎아주겠다는 애플의 보상안은, 매년 애플스토어를 향해 달려가던 전세계 충성고객들을 모욕하는 처사일 뿐"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배터리게이트 수습 불가…팀 쿡, 직접 나와라"
현지언론은 팀 쿡 CEO가 직접 등판해 재차 진솔한 사과와 설명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애플이 이례적으로 공식사과를 했지만, 사과문에는 아무런 서명이 없다. 팀 쿡이 직접 나서서 사과해야 애플의 고객들에게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지적했다.
BI는 "CEO로서의 쿡은 2017년에만 1억200만달러를 벌었고, 애플이 제공하는 개인용 제트기를 타고 다닌다"면서 "역시 CEO로서 공개사과를 하는 것은 그의 직무상 책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I는 "애플의 수많은 고객들이 지난 애플의 발표에 크나큰 배신감을 느끼고, 심지어 15건의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애플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애플의 소통 방식은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BI는 "우리는 애플의 설명을 믿는다. 배터리가 오래가는 휴대폰을 만드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최악의 기기 꺼짐(셧다운)을 막기 위해 애플은 할 수 있는 나름 최적의 수단을 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의 많은 고객들이 그런 설명을 팀 쿡 본인으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다면, 배신감을 느낀 고객들도 수긍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 전문매체인 나인투파이브맥이 실시한 온라인 투표에 따르면, "애플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 합리적이고 충분하다"고 응답했다. 44%는 "아니다, 애플은 배터리를 무상 교체를 지원하고 소비자가 자율적으로 기기를 제어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의 설문조사. "애플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5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44%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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