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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September 2, 2016

[갤노트7 리콜, Galaxy Note 7 Recall]고개 숙인 삼성전자..천문학적 금액 (약 2조원) 소요될듯(종합) 19일부터 신품 교환..환불도 가능할듯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고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후속 대책으로 판매 제품 전량을 신제품으로 교환하기로 했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2일 오후 서울 태평로 삼성사옥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어 “배터리 공급사와 함께 불량 가능성이 있는 물량을 특정하기 위한 정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그러나 소비자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해 판매를 중단하고 구입 시기와 상관 없이 신제품으로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일 기준 국내외 총 35건이 서비스센터를 통해 접수됐고 이는 100만대 중 24대가 불량인 수준이다. 원인 분석 결과 ‘배터리 셀(cell)’ 관련 이슈로 확인됐다.
◇19일부터 신품 교환…환불도 가능할듯
고 사장은 “그러나 자재 수급과 제품 준비에는 약 2주정도 소요될 것”이라며 “최대한 빠르게 신제품으로 교환해 드릴 계획이며 제품 준비 전이라도 서비스센터를 방문해주시는 고객께 이상 여부를 점검하고 조치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별 교환가능 시기는 각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는 특정 부품의 수급상황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시기에 고객께 공지하겠다”며 “제품을 아껴주시는 소비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갤럭시노트7’ 구매 고객들은 이달 19일부터 새제품으로 교환이 가능하다. 내일(3일)부터는 삼성 서비스센터에서 제품의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 있다. 삼성 측은 배터리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준비했다. 다른 휴대폰을 일시적으로 사용한다거나 ‘갤럭시S7 엣지’ 같은 제품으로 교환을 요구하는 경우에 맞춰서도 대응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환불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고 사장은 “규정상 구매 후 14일 이내는 환불이 되게 돼 있고 이통사와 얘기를 해서 기간 연장하기로 했다”며 “제품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품사는 잘못 없다”..삼성電 과실 인정계열사 삼성SDI(006400)서 공급받은 부품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지적도 제기됐지만 자사 공정상의 문제였을 뿐이라고 단언했다.
고 사장은 “제조공정상 발견하기 어려운 미세한 문제가 있었다”며 “배터리 제조사는 한 곳이 아니고 모두 철저히 확인했는데 삼성전자의 공정상 품질관리 수준이 일부 미흡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제가 된 ‘배터리 셀’이다. 배터리 내에서 양극판과 음극판으로 조합된 것이 하나의 조를 이루는데, 격실로 된 케이스 내에서 전해액 속에 담가 다른 셀과 분리되어 있는 형식이다.
고 사장은 “배터리에서 음극과 양극이 만나는 경우가 거의 불가능한데 이런 게 발견됐다”며 “배터리 셀 내부 극판이 눌린다거나 절연 테이프 쪽에서 일부 수축이 돼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진=Ariel Gonzalez 유튜브 영상 화면 캡처)
통상 전지는 펼친 상태에서 말게 돼 있다. 만 전지의 맨 마지막 부분이 하단으로 와야 하는데 일부 몇개가 취약한 부분쪽으로 올라와 있는 게 조사 결과 발견됐다.
고 사장은 “문제가 된 부분이 안정되게 밑으로 가지 않고 옆으로 올라오다 보니 대미지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커 진다”며 “그렇다고 해서 꼭 문제로 발전되는 것은 아닌데, 이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삼성전자의 과실이기 때문에 배터리 공급사가 어딘지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 쪽의 문제이기 때문에 특정 배터리 회사를 거명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갤럭시노트7은 삼성SDI와 중국산 배터리가 섞여 제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다른 버전 제품도 문제가 있다는 시각을 경계했다. 고 사장은 “공장의 소재지 여부에 따라 품질관리가 다르지 않으며 이번에 배터리 문제는 ‘노트7’에 국한해서 보는 게 맞다”며 “개발 당시는 무선사업부의 신뢰성 기준을 맞췄지만 제조하는 과정에서 공정상 미세한 차이가 밝혀졌다. 이번 기회로 품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는 프로세스를 확실하게 잡겠다”고 덧붙였다.
◇총 250만대 리콜…천문학적 금액 소요될 듯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2일 오후 서울 태평로 삼성본관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입장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판매 제품 전량에 대한 리콜을 결정했기 때문에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고 사장은 “고객 보상 비용에 대해 말하기 힘들다. 마음이 아플 정도의 큰 금액”이라며 “그럼에도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은 고객 안전 때문이다. 여태까지 사람이 다치는 사고는 없었지만 만약에 사고가 날 수 있다는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고객 안전이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측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은 초도 출시 10개국에서 대략 250만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고객에게 인도된 제품을 전량 교체하고 전달은 안 됐지만 각 통신사업자가 매장이나 재고로 갖고 있는 것까지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삼성은 10개국 중 모든 국가에 판매중지 결정을 낼 예정이다.

단순히 계산하면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는 98만8900원인데, 250만대를 곱하면 무려 2조4722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1440억원의 30% 수준이다.

실제 제품 원가를 감안하면 출고가보다 낮기 때문에 손실액이 2조는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삼성 입장에서는 250여만대라는 물량을 생각하면 이번 리콜에 천문학적인 금액이 소요되는 셈이다.

고 사장은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해외에서도 사전 예약을 통해 주문하고 미리 돈을 지불한 분들이 거의 80~90%다. 그분들 생각했을 때 단순하게 배터리만 교체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금액 규모와 상관 없이 고객 안전과 품질, 고객 만족 차원에서 응대가 맞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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