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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rch 10, 2016

GALAXY S7에는 USB-C가 왜 없을까?

갤럭시 S7에는 USB-C가 왜 없을까?
지난 2월 22일 새벽, 삼성전자는 MWC 2016 행사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 S7을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인의 관심을 한 번에 받은 이 행사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을 정도로 그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특히 갤럭시 S7은 호평이었던 전작의 디자인을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내실에 더 공을 들인 모습인데요. 일체형 배터리의 아쉬움을 제외하면 사용자의 계속적인 요청이 있었던 마이크로 SD 슬롯의 부활과 함께, IP68의 방수 기능까지 추가되며 부족함 없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으로 돌아온 것이죠.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허점이 발견되었습니다. 바로 구글의 레퍼런스 스마트폰인 넥서스 시리즈는 물론 애플의 새로운 노트북인 뉴 맥북 등 주요 제조사가 앞다투어 채택하고 있는 USB-C 타입이 아닌 기존의 마이크로 5핀 USB를 유지한 채 발표된 것입니다. 성능 면에서 더 뛰어남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면 USB-C 타입 채택은 필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오늘은 이번에 새로 발표된 갤럭시 S7에서 충전 커넥터 타입이 변경되지 않은 이유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USB-C가 뭐지?
그럼 USB-C 타입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기로 할까요? USB-C는 USB의 새로운 규격으로 최근 선보인 USB 3.1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다양한 장점이 많은 차세대 데이터 교환 및 충전 규격으로, 대표적인 특징을 3가지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데요. 첫 번째는 애플의 라이트닝 케이블처럼 상하 대칭 디자인으로 굳이 커넥터의 방향을 확인하지 않아도 쉽게 연결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충전 시마다 방향이 맞지 않아 돌려가며 연결하는 불편함을 해결한 것이죠.
두 번째는 빠른 데이터 교환 속도입니다. 마이크로 5핀 USB는 USB 2.0 규격으로 최대 480Mbps의 데이터 교환 속도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USB-C는 3.1일 경우 이보다 20배 빠른 최대 10Gbps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4K 화질의 대용량 파일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죠. 마지막으로 높은 전력을 전달할 수 있는데요. 최대 100W의 전력을 전달할 수 있어 보조 전원 없이도 외장 하드디스크 등을 작동시킬 수 있으며, 높아진 전력만큼 이를 이용한 고속 충전도 가능합니다.
USB-C를 채택하지 않은 삼성전자의 속 사정은?
이러한 장점들 때문에 플래그십 제품에 빠른 속도로 적용되고 있는 USB-C 타입인데요. 최신 기술이라면 서둘러 탑재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7에서 이를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제조사도 USB 3.0 커넥터에 도전하지 않을 때에도 갤럭시 노트3에 독자적으로 이를 도입한 삼성전자가 말이죠. 분명 나름대로의 속 사정이 있을 텐데요. 표면적인 이유로는 주변기기와의 호환성과 시장성을 고려했다는 평가입니다.
VR 생태계 구성을 위한 1보 후퇴
삼성전자가 갤럭시 S7을 공개하며 신제품 못지않게 공을 들인 기능이 바로 VR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VR 기기인 기어 VR을 출시하고 조금씩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상태입니다. 실제 제품 공개 시 5,000여 대의 기어 VR을 준비해 기자단이 이를 체험하게 할 정도로 말이죠. 그런데 기어 VR은 마이크로 5핀 USB 타입을 지원합니다. VR 시장 확장을 천명했는데 지금까지 판매하고 있던 기어 VR과 호환이 안 된다면 원하는 수준의 흥행은 분명 어려울 것입니다. 그래서 신규 구매자는 물론 기존 구매자도 VR의 매력에 쉽게 빠질 수 있도록 마이크로 5핀 USB 타입을 유지한 것이죠.
마이크로 5핀 USB 액세서리 시장과 방수의 어려움
또한 마이크로 5핀 USB가 만들어놓은 수많은 액세서리와의 호환과 방수 성능도 문제입니다. 안드로이드 최다 판매인 갤럭시 스마트폰은 영향력이 크기에 커넥터를 한 번 변경하면 액세서리 시장 전체의 변화가 불가피할 정도입니다. 당장 케이블 일체형 보조배터리 같은 경우만 해도 사용이 어려워지죠. 이들을 모두 등돌리지 않고 한 번은 쉬어가며 시간을 가지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또한, USB-C가 최신 기술이기에 방수에 대한 완벽한 대비와 검증이 끝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오래간만에 다시 탑재된 방수 기능에 흠집이라도 생길까 걱정할 수밖에 없기도 합니다. 삼성전자로써는 안정적이고 호환성이 좋으며, 방수까지 가능한 마이크로 5핀 USB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확실해지는 셈입니다.
불가피한 변화, 적극적으로 USB-C를 채택해야 한다.
하지만 당장의 손실을 감안하더라도 USB-C 타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면 채택해야 할 숙제입니다. 마이크로 5핀 USB 타입은 벌써 16년 전의 기술로써, 특히 구글과 LG전자에게 빠른 규격의 보급을 먼저 놓친 만큼 삼성전자는 보다 주도적으로 USB-C를 채택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기존 액세서리를 활용할 수 있음에 대다수의 사용자가 반기겠지만 갤럭시 S8에도 이를 유지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물론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변화를 피할 수 없다면 적극 동참해 사용자에게 편리함을 인식시키고 여기에 방수까지 지원한다면 완벽한 스마트폰이라는 이름마저 아깝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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